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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산책

예상 못한 서울의 이국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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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때때로 예상하지 못한 이국적인 풍경을 마주할 때가 있다. 익숙한 거리 속에서도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장소들이 존재한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 속 숨겨진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몇 곳을 소개해 보려 한다.

1. 용산 미군 숙소 – 서울 속 작은 미국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는 미군이 주둔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특히, 미군 숙소로 사용되었던 주택들은 서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서양식 건축양식을 띠고 있다. 붉은 벽돌과 넓은 앞마당, 그리고 낮은 지붕을 가진 이곳의 건물들은 마치 미국의 교외 주택가를 떠올리게 한다. 비록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공간이지만, 최근에는 일부 개방되어 서울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2. 금융가와 서리풀 공원의 야경 – 현대적인 뉴욕의 느낌


서울의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와 광화문은 고층 빌딩들이 밀집해 있어 마치 뉴욕의 맨해튼을 연상시키는 곳이다. 특히, 해가 진 후 화려한 조명이 켜지면 더욱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광화문

 

여의도여의도

 



서초구 서리풀 공원으로 이동하면 색다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서리풀공원을 걷다보면 법원과 예술의전당, 멀리는 롯데타워까지 조망할 수 있다. 고층 빌딩과 넓은 강남의 큰 도로가 보여주는 풍경은  서울이 아닌 해외 어느 대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서리풀예술의전당

 



3. 서울역 – 유럽풍 근대 건축의 정취

서울역은 서울에서 가장 대표적인 근대 건축물 중 하나다. 1925년에 완공된 구 서울역사는 붉은 벽돌과 돔형 지붕이 특징으로, 유럽의 클래식한 기차역을 연상시킨다. 특히, 서울역 내부의 문화역서울 284 공간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이곳을 거닐다 보면 유럽의 오래된 기차역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서울역서울역내부

 

 

4. 창경궁 대온실 – 프랑스식 유리온실의 우아함

창경궁 안에 위치한 대온실은 1909년 대한제국 시기에 지어진 한국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다. 철제 구조와 유리로 만들어진 이 온실은 프랑스의 전통적인 유리온실을 떠올리게 하며, 당시 대한제국이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던 시기의 흔적을 담고 있다. 내부에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어 마치 유럽의 식물원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창경궁대온실창경궁 대온실

 

 

5. 창덕궁 석조전 – 서양식 궁전의 기품

창덕궁 하면 전통 한옥 건축이 떠오르지만, 석조전은 서양식 석조건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한제국 시기에 지어진 이 건물은 르네상스 양식의 외관과 대리석 장식이 돋보이며, 내부는 서구식 가구와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조선 왕궁 내부에 이런 서양식 건물이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감상을 선사한다.

석조전창덕궁 석조전

 

6. 약현성당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약현성당(약현성당, 공식 명칭: 서울대교구 중림동성당)은 1892년에 완공된 서울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딕 양식의 건물은 마치 유럽의 오래된 성당을 연상시킨다. 약현성당은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성당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아치형 창문이 주는 신비로운 분위기는 서울 속 작은 유럽을 떠올리게 한다.

약현성당과 남산타워약현성당

 



서울은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이국적인 풍경이 숨어 있는 도시다. 서양식 건축물, 현대적인 금융가, 유럽풍의 온실과 기차역까지—서울 곳곳에는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한 장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익숙한 도시 속에서 이색적인 매력을 발견하고 싶다면, 위의 장소들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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