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복수3부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복수는 과연 구원을 줄 수 있을까?
‘복수 3부작’이란?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은 다음 세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복수는 나의 것 (2002)
- 올드보이 (2003)
- 친절한 금자씨 (2005)
이 작품들은 서로 연결되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공통적으로 ‘복수’라는 테마를 중심에 두고 인간의 감정과 도덕, 죄책감, 정의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1. 복수는 나의 것 (2002) – 조용히 터지는 분노의 파도
줄거리 요약:
청각장애인 류는 자신의 여동생의 신장 이식 수술을 위해 범죄에 손을 대게 되고, 그로 인해 상상도 못한 비극이 연쇄적으로 발생합니다.
감독의 시선:
- 사회적 약자의 복수를 다루지만, 그 누구도 완전한 피해자나 가해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현실의 복잡함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 청각장애인이 주인공인 영화이지만 그만큼 사운드효과에 집중

2. 올드보이 (2003) – 대한민국 스릴러의 신화
줄거리 요약:
15년간 이유 없이 감금된 오대수가 풀려난 뒤 자신을 가둔 자의 정체를 파헤치고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
이 작품이 전설인 이유:
-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임
- 잊을 수 없는 회전식 촬영의 복도 액션 씬과 반전 엔딩

3. 친절한 금자씨 (2005) – 가장 아름답고 슬픈 복수
줄거리 요약:
살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13년을 복역한 금자. 출소 후 자신을 희생양으로 만든 남자에게 복수를 계획합니다.
이 작품의 매력:
- 여성 서사의 전형을 바꾸는 강렬한 캐릭터
- 복수의 윤리성과 정의에 대한 질문
- 고전적인 미장센과 아름다운 색감, 나레이션

박찬욱이 말하는 ‘복수’
박찬욱 감독은 복수를 단순한 스릴러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는 “복수란 결국 자기 자신을 향하는 칼일지도 모른다”고 말하죠.
그래서 그의 복수는 늘 씁쓸하고, 아름답고, 그리고 무섭습니다.
왜 아직도 회자되는 걸까?
- 스토리텔링의 밀도: 단순한 플롯이 아닌 감정과 인간 심리의 디테일을 파고듦
- 미장센의 정교함: 색채, 구도, 음악까지 완벽한 연출
- 복수의 새로운 정의: 통쾌함보단, 공감과 자아성찰
박찬욱 감독의 영화적 특징
박찬욱 감독은 장면 하나하나가 정말 ‘예술 작품’처럼 아름답습니다.
특히 《헤어질 결심》에서 들어난 그 미학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1. 압도적인 미장센과 색감
박찬욱 영화는 한 장면을 정지화면으로 뽑아도 화보처럼 아름답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특히 구도, 조명, 안개, 색감까지 완벽하게 계산된 ‘영화적 회화’의 정수입니다.
이는 그의 예술영화 지향적 성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2. 비극적 낭만과 잔혹미의 공존
복수 3부작이나 《아가씨》, 《박쥐》를 보면 알 수 있듯, 잔인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합니다.
고어한 장면도 미학적으로 처리되어 불쾌하기보다 “아름답게 충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죠.
3. 복잡한 인간 심리의 탐구
선과 악, 죄책감과 용서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들을 표현하고 인물의 내면을 시적으로 시각화하는 데 능합니다.
4. 철학과 문학적 인용
《헤어질 결심》에서는 노르웨이의 시인 ‘헨릭 입센’의 희곡, 중국 시구 등이 은근히 녹아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도 자주 문학과 철학, 예술을 언급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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