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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진을 찍을 것인가? - 사진가 8인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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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저는 내용과 형식의 밸런스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인식하지 못했던 것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따라서 명확해야하지만 그렇다고 하서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본 것을 당대의 언어로 구현해내는 삶의 프레임인 것입니다.


제프 다이어는 현대 사진 비평계에서 가장 높은 명성을 지닌 인물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의 책에서 다루는 주요 사진가들의 특징과 대표 사진, 그들의 사진 철학이나 유명한 말을 빌려 과연 사진이란 무엇일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Alfred Stieglitz)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내가 느낀 것을 표현하는 도구다."  


스티글리츠는 사진이 단순히 보이는 것을 찍는 게 아니라 내면의 진실을 드러내야 한다고 믿었다.
사진을 예술로 승격시키려 했으며, 감정과 상징을 담은 이미지를 추구. 빛과 분위기 강조.

The Steerage (1907) - 이민자 배의 갑판을 시적으로 표현.


2. 폴 스트랜드 (Paul Strand)

"사진가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


스트랜드는 예술적 조작보다 현실의 본질을 중시했다.
직설적이고 정직한 접근법, 기하학적 구도와 사회적 현실 반영.


Blind Woman (1916) - 맹인 여성의 초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포착.



3. 워커 에반스 (Walker Evans)

"나는 문서적 스타일을 추구한다.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을 기록한다."


에반스는 감정 개입 없이 있는 그대로의 기록을 목표로 했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다큐멘터리 스타일, 평범함 속 아름다움 발견.


Allie Mae Burroughs (1936) - 대공황 시기 농부 가족의 초상.





4. 앙드레 케르테스 (André Kertész)

"나는 내가 보는 것을 찍는 게 아니라, 내가 느끼는 것을 찍는다."


케르테스는 직관과 감정에 따라 순간을 포착했다.
시적 감성과 기하학적 구성, 빛과 그림자의 활용.


Fork (1928) - 포크를 단순하면서도 아름답게 촬영.





5. 에드워드 웨스턴 (Edward Weston)

"사진은 사물의 가장 깊은 본질을 드러낸다."


연물과 인체를 추상적·감각적으로 표현, 질감과 형태의 순수성 강조. 웨스턴은 사물의 외형 너머 본질을 탐구했다.


Pepper No. 30 (1930) - 고추를 곡선미 있게 촬영.



6. 도로시아 랭 (Dorothea Lange)

"카메라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여주는 도구다."


사회적 약자의 삶을 따뜻하고 강렬하게 기록, 인간의 고난과 회복력 포착. 랭은 사진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

Migrant Mother (1936) - 이주민 어머니의 초상.




7. 다이앤 아버스 (Diane Arbus)

"사진은 비밀 속의 비밀을 드러낸다."


규범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내면을 가까이에서 찍어 불편함과 매혹을 자아냄.  아버스는 피사체의 숨겨진 이야기를 탐구했다.


Identical Twins, Roselle, New Jersey (1967) - 쌍둥이 자매의 기묘한 초상.





8. 윌리엄 에글스턴 (William Eggleston)

"나는 내가 사는 세상을 찍는다."


에글스턴은 평범함 속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으려 했다.
컬러 사진의 선구자, 평범한 일상을 생생한 색감으로 재해석.


Red Ceiling (1973) - 붉은 천장과 전구의 강렬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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