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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읽기

소실점의 역사와 건축, 사진에서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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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점(消失點, Vanishing Point)은 원근법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평행한 선이 멀리 갈수록 한 점에서 만나는 듯한 효과를 뜻합니다. 이 개념이 등장하면서 미술과 건축, 그리고 사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실점의 역사와 발전, 그리고 이를 활용한 건축과 사진 기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소실점의 역사와 미술 발전

(1) 중세 이전의 공간 표현

고대 이집트나 중세 유럽의 미술에서는 원근법 없이 인물의 중요도에 따라 크기를 조절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현실적인 공간감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2) 르네상스 시대의 원근법 혁명

 
소실점이 본격적으로 연구된 것은 르네상스 시대부터입니다.

  •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원근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현실 공간을 회화에 적용하는 방법을 실험했습니다.
  •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 1435년 《회화론(De Pictura)》에서 원근법의 기초를 정립했습니다.

이후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알브레히트 뒤러 등의 예술가들이 소실점을 활용하여 더욱 사실적인 공간 표현을 구현했습니다.

 

(3) 소실점을 활용한 대표적인 작품

  •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중앙의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있는 지점이 소실점이며, 이를 통해 시선이 자연스럽게 집중됩니다.
  •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예수의 머리를 중심으로 소실점을 설정하여 시각적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 산티냐치오 성당 :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성당으로 원근법이 적용된 천장화가 유명합니다. 마치 천국으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

아테네 학당

다빈치 최후의 만찬

 
 

산티냐치오 성당


 

2. 건축에서의 소실점 활용

(1) 르네상스 건축과 소실점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가들은 소실점을 활용하여 웅장한 공간감을 연출했습니다.

  •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피렌체 대성당의 돔을 설계할 때 원근법을 적용하여 건축물이 더욱 거대해 보이도록 했습니다.
  • 안드레아 팔라디오: 신고전주의 건축의 기초를 마련하며 대칭과 소실점을 고려한 건축을 설계했습니다.

 

(2) 바로크 건축: 극적인 원근감 연출

  • 성 베드로 대성당(바티칸): 방사형 도로망을 설계하여 중앙 광장이 더욱 웅장하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 보로미니의 산 카를로 알레 콰트로 폰타네 성당: 곡선을 활용한 원근법으로 공간이 더 넓어 보이게 설계되었습니다.

(3) 근대 건축과 도시 계획

  • 프랑스의 조르주 외젠 오스만: 파리 개조 사업에서 방사형 도로망을 도입하여 소실점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 초고층 건축물: 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이나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는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디자인을 통해 극적인 원근감을 연출합니다.

(4) 한국 건축에서의 소실점 활용

  • 창덕궁 후원의 부용정: 정자 주변의 연못과 다리를 활용하여 깊이감을 강조한 설계가 돋보입니다.
  • 석굴암: 내부 불상의 배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시선이 모이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3. 소실점을 활용한 사진 촬영 

 
소실점을 활용한 이미지를 통해 시각적인 착시를 유발하고  원근감을 살리는 방법을 연습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한강변진입로(좌), 창덕궁(?)(우)
전쟁기념관(좌), 율곡터널(우)

 
 

국립현대미술관

 

남대문 시장에는 새로 아케이드 설치를 위해 작업이 분주하다.

 
 
 

홍제유연

 
 
 
 
 
 
소실점은 단순한 원근법 개념을 넘어, 공간을 더욱 깊고 웅장하게 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건축과 사진에서 이를 적극 활용하면 더욱 인상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직접 촬영한 소실점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 독자들과 공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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