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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건축3

의릉과 경희대에서 만난 세 시대의 건축 서울 성북구 한국외대 근처에는 조선시대, 근대, 현대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의릉, 경희대학교, 그리고 과거 중앙정보부 강당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입니다. 각각의 건축물은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과 건축양식을 담고 있어, 짧은 산책만으로도 한국 건축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1. 조선의 정통성을 간직한 공간, 의릉(懿陵)의릉은 조선 제20대 왕 경종과 그의 왕비 단의왕후의 능으로, 조선 왕릉 중에서도 비교적 도시 가까이에 자리한 고요한 공간입니다. 이곳의 핵심 건축물인 정자각(丁字閣)은 능의 제향 공간으로, 전통적인 목구조의 건물입니다.정자각의 건축적 특징정자각은 ‘丁(정)’자 모양의 평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름의 유래입니다. 주로 왕과 왕비가 함께 묻힌 합.. 2025. 4. 11.
보빙사와 제중원: 근대 전기와 의학 기술의 시작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서구의 기술과 문물을 받아들이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보빙사(報聘使)와 제중원(濟衆院)입니다. 보빙사는 조선 정부가 서구의 문물을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 파견한 외교 사절단이며, 제중원은 서양 의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의료 기관입니다. 이 두 사건은 조선이 전통적 가치관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 했던 노력을 보여줍니다. 1. 보빙사 – 서구 문물의 직접 체험1883년(고종 20년), 조선은 미국과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뒤 이에 대한 답례로 사절단을 파견했다. 이것이 보빙사다. 주미 전권대신 민영익을 필두로 홍영식, 서광범, 유길준 등이 수행원으로 포함되었다.이들은 미국을 방문하여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 체스터 A. 아서를 알현.. 2025. 3. 21.
덕수궁에 이런곳이 있었어? - 서울의 근대 건축 공간 8곳 서울의 거리 곳곳에는 근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건축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 말기에서 대한제국, 그리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서울의 건축 양식은 전통과 서양 문화가 혼합되며 독특한 모습을 만들어 냈다. 오늘은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근대 건축물들을 따라 걸으며, 그 속에 깃든 역사를 살펴보려 한다. 1. 덕수궁의 돈덕전과 정관헌 – 대한제국 황실의 공간덕수궁 안에 자리한 돈덕전과 정관헌은 대한제국 황실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건축물이다. 돈덕전(惇德殿)은 원래 황실의 교육기관으로 사용되었으며, 대한제국 시기에는 외국 사절단을 맞이하는 장소로 활용되었다. 서양식과 전통 건축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당시 근대화의 흐름을 잘 보여준다. 특히 외부에는 붉은 벽돌을, 내부에는 흰 벽돌.. 202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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