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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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과 미술관이 좋습니다.
평일에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인천), 서울공예박물관(종로)과 국립중앙박물관(용산), 국립현대미술관(과천) 등 박물관 및 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어릴 적 현장학습 때는 지루하기만 했던 것들이 크고 나서야 그 의미와 재미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각 관의 실내뿐만 아니라 건물의 형태, 공간 등 야외에서부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내는 전시물품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 아니라 하나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과천)은 자연과 시간이 함께하는 공간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옥상정원에 앉아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나무들과 그림자, 관악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왜 그 이름이 '시간의 정원' 인지 알게 됩니다. 박물관안에 도서관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2023.10.06 -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땅의도시 땅의건축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 서울, 대한민국의 도시 건축과 디자인을 위한 미래 지향적인 축제가 다시 한번 찾아왔습니다.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후를 그리다'라는 부제로 제4회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세 번의 행사는 '공유도시', '집합도시', '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 살 것인가'를 주제를 다뤘습니다. 이번엔 땅에 서린 형상적, 생태적, 문화적 관계를 각각 살피고 '땅의 건축'에 담긴 서로에 대한 상호의존적 관계성을 고찰하고, 서울의 100년 후를 상상하며 이 도시를 그려보고자 합니다.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9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시청(..
2023.09.02 -
서울 전시 2개 소개 - 헤드윅, 문도멘도
전시를 보러 다니기 좋은 무더운 여름입니다. 디자인과 건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두 가지 전시를 소개해드립니다. 1.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 노들섬이 위 사진과 같이 변한다고 생각해보면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다른 건축가들도 여러 디자인을 내놓았는데, 아직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운드스케이프같이 이전에는 경험해 볼 수 없었던 형태로 변모하게 된 노들섬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이처럼 토마스 헤더윅은 획일화된 형태의 차가운 느낌을 주는 건축보다는 아름다운 형태와 재료의 활용, 그로인해 영혼이 들어있는 듯한 건축을 추구합니다. 서울역에 위치한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하고 있는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처음 마주치는 것은 구 서울역사 가운데 놓인 '에어..
2023.07.29 -
내가 좋아하는 문화공간
문화를 공유하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았던 공간들을 소개합니다. 1.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ART ARCHIVES, SEOUL MUSEUM OF ART) 이곳은 23년 4월 4일 개장한 평창동의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입니다. 기록과 예술이 함께하는 미술관으로써 여러 개인과 단체가 남긴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는 볼 수 없을만한 책들이 많아 새로운 영감을 얻기 좋은 장소입니다. 크게 3개의 동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 자료열람, 무료전시, 카페, 세미나 공간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 국립중앙박물관 (NATIONAL MUSEUM OF KOREA)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을 좋아하는 이유는 중앙 계단 때문입니다.이곳은 ..
2023.05.21 -
일터라는 공간의 중요성, 구로공단에서 G밸리로
구로산업단지는 거대한 제조 허브입니다. 섬유, 플라스틱, 전자 및 기계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수많은 중소기업의 본거지입니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계속해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중요한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로공단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노동집약형 생산을 수행하기 위해 좁은 공간에서 반복적인 일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급격한 산업화의 속도 배경에는 지금 환경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밀집도가 있었으며, 기숙사에는 퇴근 후에도 노동자의 밤을 규정하는 규칙들이 있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산업박물관인 서울시립 ‘G밸리산업박물관(MUSEUM G)’의 기획전시실에서는 그때 그 시절 공장 사람들의 모습을 “공장도시: 팩토리타임즈”라는 특별기획전을 통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 공..
2023.02.25 -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마곡 LG아트센터서울
노출 콘크리트로 유명한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 그가 설계한 LG아트센터가 지난 22년 10월 개관했습니다. LG아트센터는 2000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개관하여 22년간의 성공적인 운영을 마치고 22년 10월, 마곡지구에서 새롭게 'LG아트센터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습니다. 안도 다다오 의 특징인 노출콘크리트 기법을 사용하였고, 총 3가지의 건축 콘셉트가 담겨 있습니다. '튜브' LG아트센터를 관통하는 80미터의 튜브는 방문자의 흐름을 주도하는 두 개의 중심 축 중 하나입니다. LG아트센터서울과 LG디스커버리랩서울 사이에 놓여 예술과 과학 각자의 독립성을 지켜주면서도 내부 곳곳에 위치한 입구를 통해 서로를 원활히 오갈 수 있는 커다란 동맥 열할을 합니다. 튜브는 원이 아닌 타원이기 때문에 ..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