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바쁘게 살아갑니다
업무전화와 이메일, 카톡, sns 등 여러 매체에 떠밀려 주변을 바라볼 여유조차 없습니다.
이렇게 뭘 했는지도 모르겠는 나날들을 보내고 나면 뿌듯함보다는 허탈함과
왜 이 세상은 이렇게도 삭막한지 한탄을 하게 되죠.
현실의 풍경을 온전히 바라보고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명작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때로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다.
그 현실적인 모습이 숭고하고 아름답습니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주변의 모습을 내 눈에 온전히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사진들은 제가 일상생활에서 아름다움을 느낀 모습들입니다.
저는 유명한 것보다 내 앞에 놓인 풍경에 더 흥미가 갑니다.
삭막하다고 느낄 수 있는 도시의 건물들도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퇴근길 마포대교에서 마주한 노을과 여의도의 빌딩들.
저는 자연도 좋지만 빌딩도 좋아합니다.
빌딩유리에 비친 노을빛과 자동차 라이트는 언제나 낭만적입니다.
노을 하늘에 새겨진 비행운이 붓질로 느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빌딩에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터이기 때문일까요.
저 안에서 일어나는 고군분투들과 겉의 화려한 모습은 이질적이지만 그 자체가 현실이라 더욱 매력 있습니다.

도시에서 눈 오는 날은 출퇴근 때문에 되게 꺼려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접어두고 잠시 옆의 도로를 바라보세요.
수많은 자동차의 라이트들과 건물의 조명들이 눈에 의해 반사되고 굴절되어 빛의 향연을 보여줍니다.


눈, 비가 오는 흐린 날도 좋습니다.
어두침침한 날은 빛나는 것들이 더 빛나 보이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날씨가 흐리다고, 눈이 내린다고 불평할 필요 없습니다.
그 안에서도 아름다운 것은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날씨가 고되지 않다면 다리를 건너는 것을 좋아합니다.
도시에서 물을 볼 수 있는 곳은 하천이나 강이고 그곳에는 다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답답한 도심 속 빌딩들이 잠시 질리면
다리 위로 올라가 푸른 하늘과 푸른 물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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