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는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생산성 감소와 소득 감소로, 경제활동의 둔화가 지속될 때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사전에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몇 가지 존재합니다.
무조건은 아니지만 이 지표들의 수치 움직임에 따라 경기침체가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명한 투자자들은 미리 현금화를 해두거나 수익실현을 할 수 있습니다. 투자에 100%는 없지만, 우리의 투자에 많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1.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 (High-Yield Bond Spread)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간의 수익률 차이를 의미합니다.
이 스프레드가 확대될 경우,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스프레드가 급격히 증가할수록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경기침체가 예상될수록 하이일드 채권의 금리는 높아지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낮아지기 때문에 둘 간의 스프레드도 확대될 것입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회색 음영 부분이 스프레드가 급등했을 시기를 의미합니다. 첫 번째 구간인 2000년대 초반은 바로 닷컴버블 붕괴가 일어나던 시기입니다. 두 번째 구간은 세계 금융위기 시절입니다. 마지막 구간은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던 시기입니다.
* 하이일드 채권이란고수익, 고위험 채권으로 위험은 크지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입니다. 많은 회사들은 자금조달 수단으로 채권을 발행합니다. 이 때, 재무상태가 취약한 기업은 자금 조달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으로 재무 상태가 양호한 회사에 비해 고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은 이자상환에 부담을 느끼게 되고 상환이 어려워지면 기업 들은 파산에 이르는 것입니다.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의미하는 것은 "장기적인 성장률"입니다. 만일 시장이 경기침체를 예상한다면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할 것입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며 채권 수요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장기채의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2. 캔자스시티 연준 금융불안지수 (KCFSI)
캔자스시티 연준 금융불안지수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개발한 지표로 금융시장 내의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금융 시장의 불안과 관련된 여러 요소들 (VIX, 수익률 스프레드 등과 같은 11가지 변수)를 종합하여 산출되는데, 이 지수가 상승할수록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3. 샴의 법칙 (Sahm's Rule)
샴의 법칙은 경기침체의 초기 경고 신호로 자주 사용됩니다. 샴의 법칙은 최근 3개월 동안의 평균 실업률이 직전 12개월의 최저치보다 0.5%p 이상 높으면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든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실제로 미국에서는 1970년 이후 발생한 경기침체가 모두 샴의 법칙에 들어맞았습니다.
기타 참고 지표
원/앤 환율: 이 환율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상대적 강약을 반영합니다. 일반적으로 원화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한국 경제의 불안정성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엔화는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간주됩니다. 글로벌 경제가 불안정하거나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커질 때, 투자자들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엔화를 포함한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결과, 원/앤 환율이 상승(원화 약세, 엔화 강세)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PBR 저점 (0.9):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 수준에 근접하면 역사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시장이 불확실성에 직면했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주식시장이 경기침체와 같은 경제적 우려를 반영할 수도 있지만 이 부근을 지지하고 반등해준다면 매수 타이밍으로 기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