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지 않는 여름휴가

 
올해 여름휴가, 나는 서울 한복판과 서해 바닷가를 차례로 탐방하며 도심의 세련됨과 자연의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마음같아서는 멀리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갑자기 잡힌 휴가 + 폭염 때문에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 두곳은 저에게 단순한 여행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각 장소에서의 특별한 순간들을 담아낸 직접 찍은 사진들도 공유합니다.
 

광화문 테라로사: 도심 속의 작은 오아시스

 
서울의 중심, 광화문.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테라로사 카페는 그중에서도 특히나 특별한 곳입니다. 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이곳에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광화문 테라로사는 곳곳에 놓여져 있는 디자인 관련 책들을 통해 특별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메인홀과 별도의 차분하고 좀 더 조용한 작은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바쁜 삶 속에서 이곳을 찾아 잠시나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책과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의 작은 오아시스와도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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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자연과의 조우

 
서해 무의도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특히 하나개해수욕장은 그 중에서도 탁 트인 바다와 고요한 숲길이 인상적인 장소입니다.
이날은 매우 더웠지만 해변에 도착했을 때 넓게 펼쳐진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움에 감탄했습니다.
여름의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기분 좋게 느껴졌습니다. 
 
 

하나개해수욕장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탐방로입니다.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자연 속에서의 산책을 즐기기에 완벽한 곳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한쪽은 바다, 다른 한쪽은 바위와 숲이 펼쳐지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매력적입니다. 산책로를 걸으며 나는 도심에서의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바람소리와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 그리고 갈매기들이 우는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자연의 리듬에 맞춰 흘러가는 듯했습니다.
 
 
 
 
 

이번 여름 저는  광화문 테라로사와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에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쉼'을 경험했습니다.
도심의 카페에서는 일상 속에서의 작은 휴식을, 해수욕장에서는 자연 속에서의 깊은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