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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움미술관, 전시뿐만 아니라 건축 구경까지: 3명의 건축가가 선사하는 건축 예술
    디자인/공간 2024. 9. 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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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리움미술관은 단순한 미술 전시관 이상의 공간입니다. 그곳은 건축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건축 양식을 선보입니다.

    외관에서 부터 크게 3가지 건축 특징을 보여주는 리움미술관(좌), 리움미술관의 고미술 상설전시(우)

     

     

    리움미술관의 설계는 3명의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 장 누벨(Jean Nouvel), 렘 콜하스(Rem Koolhaas)의 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들 각각의 개성이 공간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리움미술관 설계를 맡은 건축가들의 특징과 그들의 대표적인 건축물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좌측부터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콜하스

     

     

    1. 마리오 보타(Mario Botta) – 절제된 기하학과 벽돌의 마술사

    마리오 보타의 설계로 만들어진 리움미술관 1관

     

    마리오 보타는 기하학적인 형태와 벽돌을 활용한 건축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건축물은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며, 견고하고 단단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리움미술관의 1관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공간으로, 그의 상징인 벽돌이 강조된 고전적인 기하학적 구조를 보여줍니다. 원형과 직선이 조화를 이루며, 절제된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보타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는 강남의 교보타워가 있습니다. 이 건물은 외벽 전체를 벽돌로 구성하여 마치 고대 건축물을 연상시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벽돌의 따뜻한 질감과 엄격한 기하학적 형태가 보타 건축의 핵심입니다. 또 하나의 예로는 남양 성모성지 대성당이 있습니다. 이 성당은 보타 특유의 벽돌 사용과 기하학적 구조가 종교적인 경건함을 한층 더 극대화한 작품입니다. 이 두 건축물은 마리오 보타의 벽돌 사랑과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공간 창출 능력을 잘 보여줍니다.

     

    교보타워(좌), 남양성모성지대성당(우)

     

    2. 장 누벨(Jean Nouvel) – 빛과 반사의 마술사

    장 누벨 설계로 만들어진 리움미술관 2관

     

    장 누벨은 빛과 반사를 사용한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장소와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의 흐름을 포착하여 독창적인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리움미술관의 2관은 장 누벨이 설계한 건축물로, 유리와 금속을 활용하여 외부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합니다. 특히 2관은 빛이 들어오면서 미술 작품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 누벨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카르티에 현대미술재단(프랑스 파리)이 있습니다. 이 건축물은 투명한 유리 벽을 통해 외부 환경과 내면을 연결하며, 주변 풍경을 반사하여 건물이 자연의 일부처럼 보이게 합니다.

    또 다른 예로는 루브르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가 있습니다. 이 건물은 거대한 돔을 통해 빛이 내부 공간으로 스며들며, 그늘과 빛의 교차가 공간 전체를 장식합니다. 두 건축물 모두 빛과 반사의 활용이 뛰어난 장 누벨의 특성을 잘 보여줍니다.

     

    카르티에 현대미술재단(좌), 루브르 아부다비(우)

     

    3. 렘 콜하스(Rem Koolhaas) – 혁신적 공간 활용과 비대칭 구조

    렘 콜하스 설계로 만들어진 리움미술관 3관

     

    렘 콜하스는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공간 활용으로 유명하며, 비대칭적이고 예상치 못한 디자인을 통해 건축에 새로움을 불어넣습니다. 리움미술관의 삼성미술관 3관은 렘 콜하스의 손에서 탄생한 공간으로, 현대적인 디자인과 독창적인 형태가 특징입니다. 그의 건축물은 단순히 관람객에게 작품을 보여주는 공간이 아닌,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으로 기능합니다.

    콜하스의 대표작으로는 CCTV 본사 건물(중국 베이징)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전통적인 수직 구조에서 벗어나 두 개의 사각형 타워가 중간에 서로 연결되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 혁신적인 디자인은 건물 자체가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또 다른 예로는 그의 건축사무소인 OMA가 맡은 갤러리아 광교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외관은 하나의 거대한 돌덩어리 같은 느낌을 주며,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이 독특한 외관은 마치 도심 속 조각 작품처럼 보이는데, 건물이 단순히 상업적 공간을 넘어 도시의 랜드마크로 기능하도록 하는 콜하스의 의도를 반영한 것입니다.

    CCTV 본사(좌), 갤러리아광교(우)

     

     

     

    리움미술관은 이 세 명의 건축가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설계한 공간으로, 미술 전시뿐만 아니라 건축 자체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마리오 보타의 기하학적이고 견고한 벽돌 건축, 장 누벨의 빛과 반사를 활용한 유리 건축, 렘 콜하스의 혁신적이고 비대칭적인 공간 설계는 리움미술관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건축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다음에 리움미술관을 방문할 때는 이 건축가들의 특징을 떠올리며 건축물 그 자체도 하나의 예술로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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