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인천), 서울공예박물관(종로)과 국립중앙박물관(용산), 국립현대미술관(과천) 등 박물관 및 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어릴 적 현장학습 때는 지루하기만 했던 것들이 크고 나서야 그 의미와 재미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각 관의 실내뿐만 아니라 건물의 형태, 공간 등 야외에서부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내는 전시물품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 아니라 하나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과천)은 자연과 시간이 함께하는 공간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옥상정원에 앉아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나무들과 그림자, 관악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왜 그 이름이 '시간의 정원' 인지 알게 됩니다.
박물관안에 도서관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각종 연구 서적을 살펴볼 수 있고 잠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요즘 박물관과 미술관 등은 단순히 전시라는 개념을 넘어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고 시민들이 경험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